1. 정의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발열, 발진, 림프절 종창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말할 때나 기침, 재채기로 바이러스가 전염되며, 5~14세에 잘 발병하지만 성인이 이 병에 걸리면 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임산부에 노출되면 선천성 기형이나 자궁 내 발육 부전 등을 초래합니다.

2. 증상

잠복기가 2~3주 가량 지나고 초기에는 감기 증상처럼 피로감이나 미열이 있다가 귀 뒤, 목 뒤에서 림프절이 붓고 아프기 시작합니다. 보통 다음날에는 발진이 얼굴에서 몸통으로 퍼져갑니다. 홍역과 비슷해 보이지만 홍역처럼 발진이 뭉치지 않고 3일째는 없어지며 색소 침착을 남기지 않습니다.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관절염이나 두통이 심할 수 있고 간혹 뇌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감염 후에 생긴 뇌염보다는 예후가 좋습니다.
선천성 풍진 증후군은 임신 초기에 특히 3개월 이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태내 감염을 일으켜 기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30~60%) 자궁 안에서 잘 자라지 못하는 자궁내 발육 부전이 가장 흔하고 간이나 비장과 같은 임파절이이 전신적으로 부을 수 있으며 혈액 응고에 관련하는 혈소판이 감소하기도 하고 빈혈, 간염, 황달, 뇌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형은 출생시부터 백내장, 귀머거리, 심장 질환, 심한 지능 박약을 동반하는 소두증(머리 크기가 작은 것)이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풍진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말 할 때 튀어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고,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반을 통하여 바이러스가 태내 감염을 일으킵니다.

4. 진단

임상 증상으로 의심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혈액검사로 항체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선천성 풍진도 임상 증상으로 의심이 될 경우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혈액에서 풍진 항체 M형 면역 글로불린을 검출하여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신생아 감염을 감별해야 합니다.

5. 경과,예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합병증이 없는 한 10일 정도 지나면 모든 증상이 소실되고 잘 나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풍진은 앓고 난 후에도 다시 걸릴 수 있고, 예방 접종을 해서 면역을 갖게 되더라도 또 다시 걸릴 수 있습니다(3~18%).

6. 합병증

• 뇌염 : 풍진 환자 6,000명당 1명꼴로 발생 할 수 있으며, 사망률은 20%에 달합니다.
• 혈소판 감소증 : 풍진 환자 3,000명당 1명꼴로 생깁니다.

7. 치료

풍진 역시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특효약은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대증 치료)를 합니다. 선천성 풍진일 경우에도 대증 치료와 교정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임산부가 풍진에 노출되면 혈청내 풍진 항체를 검사해 보았을 때 이미 항체가 존재한다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만약 가지고 있지 않다면 3주 후에 다시 검사를 하여 풍진 항체가 검출되면 감염된 것으로 인정하고 임신 중절을 추천하지만, 임신 중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는 혈청 면역 글로불린이라는 주사를 즉시 맞게 되지만 효과는 불확실합니다. 3주 후에도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면 다시 3주 후에 검사해도 검출이 안되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하고, 이때 항체가 검출되면 감염으로 인정하여 위의 설명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됩니다.

8. 예방법

12~15개월 사이에 홍역, 볼거리, 풍진의 혼합백신인 MMR이라는 예방 주사를 기본 접종하고,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미국에서는 11~12세에 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곳도 간혹 있습니다. 4~6세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11~12세까지는 추가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중에는 풍진 예방주사를 맞으면 안됩니다.